진짜 같은 ‘가상현실’ 우리가 보여줄 것
  • 박미경 기자
  • 승인 2018.12.10 10:06
  • 호수 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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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형 콘텐츠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 제공

미술 시간에 미래 모습 그리기는 다들 한 번쯤 해봤을 거다. 온갖 상상력을 발휘해 하늘에 자동차를 띄웠고, 집안일을 하는 로봇을 꿈꿨다.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 그 상상은 정말 현실이 되고 있다. 조그마한 모바일로 누가 영상을 보느냐고 말하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모바일 하나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확신이 없던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곳에 먼저 뛰어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선견지명과 그 확신을 밀고 나갈 추진력, 거듭된 시행착오와 끝없는 도전의 무게까지 견뎌야 한다. 여기 가상현실의 시장성을 믿고 과감하게 뛰어든 기업이 있다. 바로 VR•AR 미디어 솔루션 전문 기업 ㈜살린이다. 애지중지 개발한 기술력을 본격적으로 내놓고 서비스 시작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국내외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살린의 얘기를 들어보자.

VR•AR 미디어 솔루션 전문 기업 ㈜살린을 찾았다. ⓒ살린
VR•AR 미디어 솔루션 전문 기업 ㈜살린을 찾았다. ⓒ살린

가상공간에서 친구와 만나는 ‘에픽라이브’
가상공간에 들어간다. 내가 초대한 친구가 내 가상공간에 아바타의 모습으로 들어온다. 친구와 함께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거나 영화를 보며 대화를 나눈다. 살린이 지원하는 에픽라이브(Epic Live)의 얘기다. 실제로는 각자 떨어져 있지만 가상공간에서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다. VR 기기를 통해 실시간 방송, 공연, 스포츠 라이브 중계 등 VOD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친구 초대와 대화 기능까지 더했다.


김재현 살린 대표이사는 “방송시청 행태가 급속히 VOD(주문형 비디오)로 바뀌는 것에 주목했다”며 “VR 기술의 장점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해 친구를 초대하고 가상공간에서 친구를 대신할 아바타를 통해 친구 움직임을 보고 대화까지 나눌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현실에서 친구가 오른쪽을 쳐다보면 친구 아바타도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또 다자간 음성 통화를 지원해 VR 기기를 착용하고 말을 하면 친구와 대화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실감형 콘텐츠 느낌을 주기 위해 개발한 동기화 기술(사이멀캐스팅)이다. 그는 “친구와 같이 들어와 영상을 시청하는데 다른 배경, 시청 장면이 다르면 공감이 안 된다. 비록 장소는 다른 곳에 있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해 리얼한 가상현실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기화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영상 재생 시간을 맞추고, 네트워크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살린의 에픽라이브는 가상공간에서 친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살린
살린의 에픽라이브는 가상공간에서 친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살린

 

수익모델 창출 가능성 무궁무진
살린의 기술력은 본격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살린은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제3차 소프트뱅크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VR•AR 영역에서 최종 우승 기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19년 1월 소프트뱅크 VR 시범 방송에 에픽라이브가 공급되면서 서비스 확장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살린의 기술력과 또 다른 콘텐츠가 만나 다양한 콜래보레이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릭엔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VR 콘텐츠를 공동으로 기획•제작하게 됐다. 프릭엔 및 아프리카TV BJ들과 함께 VR 영상에 적합한 콘텐츠를 공동 기획해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제작된 VR 영상 콘텐츠는 살린의 에픽라이브 프릭엔 전용관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뿐이 아니다. 곳곳에서 살린을 향한 사업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청소년 고민 상담 앱을 운영하는 회사에서는 살린의 VR 플랫폼에 주목해 청소년들이 아바타로 들어와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 구현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재현 대표이사는 “아바타가 익명성을 보장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서비스를 찾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 회사의 요청에 따라 VR 콘퍼런스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그는 “VR기기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대화를 나누고 회의를 할 수 있다”며 “화상회의를 위해 옷을 차려입는 수고나 프레젠테이션의 번거로움,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소셜VR로 아시아 넘버원을 꿈꾼다
이제 VR•AR 분야는 가상의 공간에서도 사람들과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와 미디어의 결합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 시장에 먼저 뛰어든 살린에게는 많은 기회가 열렸다. 살린은 VR 플랫폼에서 광고, 아바타 캐릭터 활용방안 등을 통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현 대표이사는 “살린의 VR 플랫폼에 꾸며질 광고 공간은 사용자들에게 광고가 얼마나 노출됐는지 알 수 있는 추적시스템이 있다. 이 부분은 특허 등록까지 된 살린만의 기술력으로 광고주에게 매력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타깃층을 공략해 아바타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시스템으로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살린은 아시아에서 넘버원 소셜 VR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고객 확보는 물론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을 해나갈 예정이다. 김재현 대표이사는 “VR•AR TV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디어 솔루션 기업으로 국내에서 우리만큼 준비된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플랫폼 구축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의 기술력으로 일본, 인도네시아의 선택을 받았다. 내년부터는 국내 서비스도 시작되고, 4~5월경 앱으로도 출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감한 투자와 도전 의지로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살린의 장밋빛 전망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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