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나’를 찾습니다.
  • 남도연 기자
  • 승인 2018.11.30 09:01
  • 호수 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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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마래, 사물의 중력,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문학과지성사
ⓒ문학과지성사

리얼 마래

자유로운 부모님 뜻대로 살아가면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황지영 | 문학과지성사

마래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작가 엄마와 사진작가 아빠 덕분에 학원도 다니지 않고 여행을 다니며 자유롭게 살기 때문이다. 진보적이고 자유로운 마래의 부모는 자신들의 교육관이 다른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로 책을 내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엄마 아빠 앞에서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마래는 늘 마음이 불편하다. 책과 온라인에 공개된 삶을 사는 마래는 그곳에서 그려지는 자신의 모습이 진짜가 아니란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프로젝트가 돼버린 양육으로 인해 혼란과 상처를 안고 성장하는 마래의 이야기는 그동안 주목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의식을 깨운다. 마래는 ‘진짜 나’를 세상에 꺼내 보일 수 있을까?

 


 

ⓒ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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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중력

사소하지만 소중했고 소중하지만 보내야 했던 것들에 대하여

이숙명 | 북라이프

똑같은 물건이라도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각각의 물건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품게 된다. 『혼자서 완전하게』를 통해 ‘혼삶’의 즐거움과 현실적인 이야기로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던 이숙명 저자의 물건들도 그렇다. 서울에서의 삶을 완전히 정리하고 발리로 떠나기 전 필요한 물건들과 20여 년간의 삶의 기록들을 거르고 걸러 비키니장 두 개에 나눠 담았다. “이 물건이 없다면?” “인생을 트렁크 하나에 담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은 자연스레 내게 가장 중요한 것, 좋아하는 것, 나아가 어떤 결의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로 이어진다. 더하기에 지쳐 내가 흐릿해질 때, 도대체 나는 무얼 위해 달리고 있는지 불쑥불쑥 답 없는 물음이 터져 나올 때 이 책과 그 고민을 나눠보기를 권한다

 


 

ⓒ아트북스
ⓒ아트북스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나이의 편견을 깨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리사 콩던 | 아트북스

“이 책은 여성의 이야기다. 마흔 살이라는 나이를 넘어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리사 콩던은 책의 서두를 이렇게 시작한다. 남성 중심적이고 젊음을 찬양하는 문화에서, 나이든 여성들은 이중 삼중으로 ‘지워진 존재’다. 일례로 마흔이 넘은 남자 배우는 여전히 젊은 여성들을 상대역으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여자 배우는 상대역을 따져보기는커녕 적당한 배역을 찾기도 힘들다. 책에서는 이제까지 회사에서, 대중매체에서, 또 책에서 비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이야기를 소개한다. 지워져 있던 여성들, 사라져간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는 그런 시도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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