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떠나는 숏캉스
  • 남도연 기자
  • 승인 2018.11.07 10:03
  • 호수 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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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찾은 숙소 하나 열 관광지 안 부럽다.
보안1942 신관 3,4층에 위치한 보안스테이. 객실 밖으로 가을을 맞은 경복궁 담벼락이 보인다 ⓒ보안스테이
보안1942 신관 3,4층에 위치한 보안스테이. 객실 밖으로 가을을 맞은 경복궁 담벼락이 보인다 ⓒ보안스테이

주말의 소소한 일탈을 떠올리다 문득, 쉬지 못하는 휴일이 아깝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찾았다. 머무는 것만으로 완벽한 여행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당신의 침실 밖, 새로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보안스테이 BOAN SATY

 

보안스테이 최고 전망의 4층 41호 객실. 경복궁과 경회루, 영추문이 보이는 창 아래엔 단정한 평상이 놓여 있다 ⓒ보안스테이
보안스테이 최고 전망의 4층 '41'호 객실. 경복궁과 경회루, 영추문이 보이는 창 아래엔 단정한 평상이 놓여 있다 ⓒ보안스테이

지킬 보(保), 편안한 안(安). ‘개인의 평안과 안녕을 지켜주는’ 보안여관이 보안스테이의 전신(前身)이다. 서정주 시인은 이곳에 기거하면서 김동리, 김달진, 오장환 등과 모여 동인지 『시인부락』을 만들기도 했다. 그 자리에 여전히 옛 간판을 걸고 예술가들의 협업 공간을 자처했던 통의동 보안여관이 바로 옆에 지은 신관과 함께 문화숙박업 ‘보안1942’로 재탄생했다. 신관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보안책방, 33마켓, 한권서점 등이 들어섰고 3층과 4층에는 보안스테이 객실이 자리해있다. 서촌이라는 역사 문화적 의미가 깊은 장소에 위치한 보안1942는 그 동네를 닮아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함께 흐른다. 서울의 깊은 역사와 문화적 일상을 동시에 누리는 경험은 여느 여행지보다 값진 기억을 남긴다.

 

보안스테이 4층의 공용공간 ⓒ보안스테이
보안스테이 4층의 공용공간 ⓒ보안스테이

주소 |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33 숙박요금 | 경복궁 전망 32호실(2인) 9만원부터 예약문의 | 02-720-8409 홈페이지 | b1942.com

 


 

아원고택 AWON MUSEUM & HOTEL

 

자연과 한옥, 현대건축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별채 내부 ⓒ아원고택
자연과 한옥, 현대건축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별채' 내부 ⓒ아원고택

현대한옥 한 채를 짓는 데 보통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아원(我園)은 공간을 계획한 이후 문을 열기까지 무려 12년이 걸렸다. 건축가인 주인이 자연과 전통, 현대의 만남을 수준 높게 재해석해 직접 설계했기 때문이다. 전북 정읍에서 가져온 70년 된 고택 ‘천지인’과 경남 진주에서 가져온 250년 된 고택 ‘안채’ ‘사랑채’를 한옥의 정취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4개 동 11개 객실과 뮤지엄으로 수리했다. 덕분에 아원고택 대청마루에는 대나무 숲의 기분 좋은 바람 소리와 종남산에 지는 따뜻한 노을도 한참을 쉬어간다. 현대식 건축물 ‘별채(천목다실)’와 ‘아원 뮤지엄’도 자연과 온전한 조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갤러리와 카페, 음악감상실 등으로 구성된 뮤지엄의 좌식 공간에서는 투숙객을 위해 놋그릇에 담은 누룽지와 계절 반찬, 차 등을 아침 식사로 낸다. 산의 나이만큼 깊은 휴식을 얻어 가는 곳이다.

 

산 그림자가 내려와 쉬는 연못과 만휴당 앞을 지나는 바람소리는 그윽한 운치를 더해 준다 ⓒ아원고택
산 그림자가 내려와 쉬는 연못과 만휴당 앞을 지나는 바람소리는 그윽한 운치를 더해 준다 ⓒ아원고택

소 |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송광수만로 516-7 숙박요금 | 천지인(2인) 27만원부터 예약문의 | 063-241-8195 홈페이지 | awon.kr

 


 

구름에 TRADITIONAL RESORT GURUME

 

방 2개와 욕실 1개의 독채 객실로 쓰이는 '박산정'의 마루 ⓒ구름에
방 2개와 욕실 1개의 독채 객실로 쓰이는 '박산정'의 마루 ⓒ구름에

안동시는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했던 고택들을 박물관 부속 전시물이던 10여 채의 빈 고택들 곁으로 옮겨 왔다그리고 새로이 마을을 이루게 된 고택들은 프리미엄 리조트로 되살려져 현대인들이 사랑하고 즐겨 찾는 전통문화의 상징으로 발돋움했다. 4개의 독채를 포함해 총 11개의 객실로 구성된 7채 고택은 한옥만의 편안함과 현대기술의 편리함이 공존한다. 객실마다 현대식 욕실과 화장실, 실내 온도조절기,첨단 보안 시스템을 설치해 호텔과 다름없는 쾌적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옥과는 다소 이질적인 만남이지만 문화재 전문가와 건축가 등 모두의 노력 끝에 ‘현대적 기능은 철저하게 전통 속에 숨어 들어간다’는 조화를 이뤄냈다. 집으로 되살아난 고택과 다양한 전통체험 프로그램은 400년 시간의 끝을 잇는 구름에만의 숙박경험을 제공한다.

 

구름에에서 가장 유명한 서운정 욕실. 탁트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현대식 욕조가 있다 ⓒ구름에
구름에 '서운정' 욕실에는 탁트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현대식 욕조가 있다 ⓒ구름에

주소 | 경북 안동시 민속촌길 190 숙박요금 | 계남고택 중간방(3인실) 22만원부터 예약문의 | 054-823-9001 홈페이지 | www.gurume-an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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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지 2018-11-19 14:02:46
숏캉스 좋은 것 같아요 MD 준비생인데 이런 아이디어 착안해서 여행 상품이 더 생겨나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