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영향력 주는 쇼호스트 되고파
  • 박미경 기자
  • 승인 2018.10.16 13:37
  • 호수 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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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은 쇼핑엔티 쇼호스트

누군가가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은 언제일까. 말과 표정, 그리고 배려에서 나오는 진짜 성품이 보일 때가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이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치장하고 포장한다. 김효은 쇼핑엔티 쇼호스트는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쇼호스트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그 정도 경력이면 ‘나 이런 사람이야’하고 자랑할 법도 한데 그는 그렇지 않았다. 자존은 안으로 품을 때 더 빛이 난다고 했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내면의 당당함이 인상 깊었던 그의 묵직한 울림을 함께 느껴보자.

김효은 쇼핑엔티 쇼호스트 ⓒ박진환
김효은 쇼핑엔티 쇼호스트 ⓒ박진환

 

음악VJ•방송리포터 등 ‘도전 정신’이 비결
어떤 쇼호스트가 되고 싶었냐는 질문에 김효은 쇼핑엔티 쇼호스트는 처음을 이렇게 기억했다. “저를 믿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쇼호스트가 되고 싶었어요.”
그가 처음 홈쇼핑에 발을 들였던 건 2000년. 홈쇼핑 역사의 시작이었던 39쇼핑과 LG홈쇼핑 단 두 채널밖에 없던 시절이다. 당연히 사람들도 쇼호스트라는 직업이 낯설었을 거다.


“제 원래 꿈은 라디오 DJ였어요. 음악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그 당시에는 아나운서가 되면 라디오 DJ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막연히 아나운서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홈쇼핑 방송을 즐겨보시던 어머니의 권유로 쇼호스트라는 직업을 알게 됐죠.” 그가 방송에 관심을 갖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남동생 덕분이다. “제 동생이 먼저 방송 관련 일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방송 선배로서 동생의 응원도 큰 도움이 됐죠.” 김효은 쇼호스트의 남동생은 1999년 데뷔한 인기아이돌 클릭비의 멤버 김태형이다. 현재 연기자로 전향해 ‘강후’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렇게 그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LG홈쇼핑(현 GS홈쇼핑) 최연소 쇼호스트로 뽑히면서 홈쇼핑 세계에 입문했다. 좌충우돌 신입 쇼호스트로서 적응도 만만치 않았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방법이나 방송시스템을 알고 시작한 게 아니어서 배워야 할 게 투성이였어요. 저보다 주위 사람들이 저를 가르쳐주느라 더 힘들었을 거예요.” 그랬던 그가 입사 1년 만에 사표를 던졌다. 어린 나이에 시작한 쇼호스트는 그의 부족함을 더 크게 느끼게 했다고 한다. “지금은 나이가 어린 쇼호스트가 굉장히 많지만 그 당시 함께 방송하는 쇼호스트는 거의 대선배님이다 보니 저 스스로 부족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경험이 적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부족함을 채워 나가기 위해 그는 또 다른 분야에 뛰어들었다. 음악채널 채널V에서 진행한 VJ콘테스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3년간 VJ로 활약했다. 또 공중파 연예프로그램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방송 경험을 쌓았다. 이후 그는 다시 본무대로 돌아와 쇼호스트로서 활동을 재개했다.
“제가 이것저것 다양하게 할 수 있었던 건 그냥 한번 부딪혀보자는 ‘무대뽀’ 정신 덕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경험이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어요.”

ⓒ박진환
ⓒ박진환

 

‘과장하지 말자’는 소신이 신뢰감 높여
그렇다면 처음의 그 포부가 이제는 얼마나 가까워졌을까. “제가 소개하는 제품이라서 믿고 선택해주는 소비자가 있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하지만 관심도 없고 필요도 없는 물건인데 저 사람이 판다는 이유만으로 구매한다면 정말 신의 경지가 아닐까요? 그 경지에 가기 위해서 지금도 계속 노력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이제는 쇼호스트 경력만 15년. 쇼호스트로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방송이 너무 좋았다고 말해주는 업체분들의 목소리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보다 제품이 빛나는 순간을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런 그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과장하지 말자는 거다.


“상품을 만났을 때 진짜 드문 경우이지만 기대 이하일 때도 물론 있죠. 그렇지만 좋거나 나쁘거나 하는 판단은 지극히 주관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과장된 방송은 하지 말자가 제 철칙이죠.” 이게 바로 김효은 쇼호스트를 믿을 수 있는 이유다.


쇼핑엔티 쇼호스트로 활동한 지 이제 2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간 TV홈쇼핑 방송에서 오래도록 일한 탓에 녹화방송을 하는 요즘도 아침방송이 있는 날이면 새벽부터 눈이 번쩍 뜨인다. 쇼호스트의 시간이 이제 그의 삶 매 순간에 녹아 있다.


김효은 쇼호스트는 앞으로도 오래도록 홈쇼핑 방송을 하고 싶다.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큰바람이다. 그는 자신을 ‘맥가이버칼’로 표현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그와 딱 어울리는 비유다. 맥가이버칼은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만능 칼이다. 특출난 부분은 없지만 상황에 맞게 활용 할 수 있다. “딱 하나의 일을 하는 도구라면 그 일을 할 때만 필요하잖아요. 어떤 상황이 돼도 떠올릴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지금 그가 쇼핑엔티에서 하고 있는 일과도 일맥상통한다. 한정된 상품만 하면 안일해질 수 있고 자기를 가둘 수 있다는 생각에 두루두루 많은 상품을 접하고 잘 팔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탄탄한 내공이 만들어 낸 김효은 쇼호스트만의 경쟁력이 그의 앞길을 기대하게 만든다.

ⓒ박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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