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고민하다가
  • 김수식 기자
  • 승인 2018.05.11 09:34
  • 호수 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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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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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이른 아침, 여의도 공원을 찾았다. 만개하는 벚꽃을 보기 위한 나들이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아니다. 취재다. <월간 홈쇼핑>에는 ‘동행’이라는 코너가 있다. 한 회사의 부서를 소개하는 코너로, 하는 일을 말 그대로 동행하며 글로 그려내는 것이다. 조금 다르지만 ‘르포기사’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그 날도 그랬다.

이번 동행의 주인공은 ‘영상촬영’을 하는 부서다.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에 기분 좋은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하지만 잠시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잠깐 정도야 괜찮았지만 온종일 밖에 있던 터라 피로가 급격하게 쌓였다.

여기서 다가 아니다. 장소 섭외도 난항이었다. 건물을 배경으로 찍는 영상이 있었는데 관계자들이 난색을 보이며 거절했다. 동행 주인공들은 개의치 않았다. 안타까워할 시간에 다른 곳을 섭외하기 바빴다. 돌이켜 보면 동행이라는 취재를 하면서 본 그들의 모습은 모두 그랬다.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야기를 글로 담고 있으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위해 ‘노력’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 보면 ‘노력’에 참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걸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성공’을 위해, 또 어떤 사람은 ‘인정’을 받기 위해 산다.

난 지금 무엇을 위해 사는 거지? 라는 혼자만의 물음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모두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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